알리코팜이 새로운 성분인 루테인을 함유한 눈 영양보급 건강기능식품으로 '눈(目) 영양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눈 영양제 시장은 전문약 일반약을 각각 안국약품과 국제약품이 주도해 왔다.

이러한 시장에 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도전장을 낸 것.올해 국내 눈 영양제 시장은 215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일반약 시장은 75억여원 규모.원조격인 안국약품의 토비콤에스 및 토비콤키드가 35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나머지는 복제약이다.

전문약은 국제약품의 '타겐F'가 약 100억원어치 팔리는 것을 포함,14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토비콤에스와 타겐에프의 핵심 성분은 '바키니움 미르틸루스'(블루베리 등 산딸기류의 식물 일종) 추출물.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눈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안구 및 망막 모세혈관에 피가 잘 흐르게 하고 혈관벽을 강화해준다.

토비콤 등 일반약 눈 영양제는 이와 함께 △명암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 로돕신의 구성성분인 비타민A(레티놀) △항산화효과를 내고 비타민A 활성화를 돕는 비타민E △피로회복 및 신진대사에 기여하는 비타민B6 및 시트룰린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NAA 등이 들어있다.

이 같은 기존 시장에 알리코팜은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루테인 20㎎을 함유한 눈 영양보급 건강기능식품 '아이락루테인'을 내놓았다.

루테인은 망막의 황반부에 존재하는 색소의 하나로 해로운 빛을 차단시켜주고 강한 항산화작용으로 눈의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황반부의 루테인 색소밀도는 20대를 지나며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망막의 황반부에 초점이 정확히 맺혀야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루테인이 크게 부족해지면 시력이 떨어지고 눈의 노화가 초래돼 황반변성,백내장 등 관련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알리코팜 측은 "토비콤 등 기존 눈 영양제는 로돕신 생성 촉진이나 눈 모세혈관의 강화 또는 혈액순환촉진 등의 간접적인 효과에 그치는 반면 아이락루테인은 황반부 색소 자체를 보충해 직접적인 유해광선 차단 및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서 보충해줘야 한다"며 "아이락루테인을 매일 복용하면 황반색소 밀도가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돼 시력저하 및 눈부심 증상이 개선되고 눈의 노화가 지연되며 백내장 및 황반변성의 발병위험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