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2007년형 아트 디오스'는 디자인 냉장고의 대표명사가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순수 예술을 가전제품에 접목시킨 '아트 디오스'를 출시했다.

국내 가전시장에 '아트열풍'을 몰고온 LG전자의 디자인 냉장고는 출시 이후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냉장고 부문에서 3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29억달러를 올린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2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LG전자는 올 상반기까지 유럽과 중남미,중동,아프리카 시장 등 전 세계 34개국에 디자인 냉장고를 선보였다.

올해 선보인 '아트 디오스'는 꽃의 화가로 불리는 하상림 작가의 디자인이 채용됐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가전제품의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자는 전략에서였다.

은은한 꽃모양의 디자인으로 작품의 순수성은 살리고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냉장고 전면에 대담하게 디자인을 배치했다.

활짝 핀 꽃모양의 모던플라워(Modern Flower)와 개화(開花)하기 시작한 꽃을 형상화한 아트 플라워(Art Flower) 디자인 등 두 가지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조형미를 가미하기 위해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털을 표면유리 아래쪽에 특수공법으로 새겨넣었다.

보석을 수놓은 듯한 절제된 화려함과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모델에는 88개 크리스털이 사용됐지만 올 들어서는 200개로 늘려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내부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내부에 국내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밝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구의 발열량이 적은 LED 조명은 기존 전구 대비 16배나 전력사용 효율이 높다.

또 고가의 모델에만 제공되던 오토 아이스메이커(자동제빙기)를 프리미엄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 소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위해 얼음을 얼릴 때 원하는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분리식 물통 급수방식을 적용했다.

냉동실 내부에 있던 제빙기를 도어부분으로 옮겨 냉동실을 17ℓ까지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냉장고 부문에서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출시한 아트 디오스로 올들어 3분기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LG전자가 5865억원으로 삼성전자의 5362억원에 비해 500억원이 많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아트 디오스 출시 이후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며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세탁기,에어컨,광파오븐 등 전 가전제품군으로 성장세가 이어져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0%가량 증가한 가전제품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아트 디오스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년 20%의 성장률을 달성해 오는 2010년까지 매출 65억달러 고지에 올라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냉장고시장 세계 1위는 미국의 월풀사가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아트 디오스 탄생' 1주년을 맞아 아트 디오스 최고급 모델(R-T691GHY/H,R-T691GFY/H,R-T691LHX,R0T771LHY/H)을 30만원 이상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12월 말까지 아트 디오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프랑스 파리 2인 여행권(3명),명품 향수세트(20명),뮤지컬 '명성황후' 티켓 2장(100명), 영화 예매권 2장(15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아트 디오스는 소비자들에게 '갤러리 키친'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인 주역"이라며 "가전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바꿔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