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무분규 타결 이끈 현 노조집행부 사상 첫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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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버리고 실리 선택 … 현대차 노사 '화해무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새 지부장에 현 노조집행부의 수석부지부장인 윤해모 후보(47)가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 역사상 현 집행부가 두 번 연속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4만5000여명의 현대차 조합원들이 이례적으로 현 노조 집행부를 연임시킨 것은 올해 10년 만에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실현한 집행부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준 증거로 앞으로의 노사 화해무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12일 새 집행부를 뽑는 2차 결선투표에서 현장 노동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이하 민투위) 소속 윤 후보가 1만9736표(50.0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경쟁자였던 강성 현장 노동조직인 민주현장의 최태성 후보(40)는 1만9436표(49.29%)를 얻었다.
윤 당선자는 내년 1월1일부터 2009년 9월까지 1년9개월 임기 동안 노조집행부를 이끌어간다.
현 집행부는 전 집행부가 노조 창립기념일 기념품 비리 사건으로 1년 만에 중도 하차하자 보궐선거를 통해 9개월간의 짧은 임기를 대신 맡아왔다.
이 기간 동안 현 집행부는 명분 없는 '정치파업'을 뒤로하고 '조합원들의 실리 챙기기'에 중점을 뒀다.
지난 6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위한 이틀간의 정치파업에 참여했을 뿐 더 이상의 무리한 파업을 벌이지 않았다.
노조는 또 올해 10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70%의 높은 찬성률이란 조합원 지지를 얻어냈다.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조합원들이 이번 새 집행부 선거에서 높은 신뢰를 보여줘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줬다.
윤 당선자는 이날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자에게 파업은 쟁취를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면서 "노조는 철저히 조합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민투위 의장과 현대차 엔진사업부 노조대의원대표를 맡는 등 원래 강성이었다.
하지만 2001년 이상옥 위원장 때 수석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성향 변화를 보였다.
최근 선거에서 주간연속 2교대 조기 실시,노동자 전문병원 설립 등 조합원 실리 위주 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것이 예다.
노동전문가들은 현대차 조합원들이 파업에 염증을 느끼며 이번 선거에서 '강성 투쟁보다는 명분과 실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현대차 노조는 20년 파업역사를 뒤로하고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새 지부장에 현 노조집행부의 수석부지부장인 윤해모 후보(47)가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 역사상 현 집행부가 두 번 연속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4만5000여명의 현대차 조합원들이 이례적으로 현 노조 집행부를 연임시킨 것은 올해 10년 만에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실현한 집행부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준 증거로 앞으로의 노사 화해무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12일 새 집행부를 뽑는 2차 결선투표에서 현장 노동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이하 민투위) 소속 윤 후보가 1만9736표(50.0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경쟁자였던 강성 현장 노동조직인 민주현장의 최태성 후보(40)는 1만9436표(49.29%)를 얻었다.
윤 당선자는 내년 1월1일부터 2009년 9월까지 1년9개월 임기 동안 노조집행부를 이끌어간다.
현 집행부는 전 집행부가 노조 창립기념일 기념품 비리 사건으로 1년 만에 중도 하차하자 보궐선거를 통해 9개월간의 짧은 임기를 대신 맡아왔다.
이 기간 동안 현 집행부는 명분 없는 '정치파업'을 뒤로하고 '조합원들의 실리 챙기기'에 중점을 뒀다.
지난 6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위한 이틀간의 정치파업에 참여했을 뿐 더 이상의 무리한 파업을 벌이지 않았다.
노조는 또 올해 10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70%의 높은 찬성률이란 조합원 지지를 얻어냈다.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조합원들이 이번 새 집행부 선거에서 높은 신뢰를 보여줘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줬다.
윤 당선자는 이날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자에게 파업은 쟁취를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면서 "노조는 철저히 조합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민투위 의장과 현대차 엔진사업부 노조대의원대표를 맡는 등 원래 강성이었다.
하지만 2001년 이상옥 위원장 때 수석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성향 변화를 보였다.
최근 선거에서 주간연속 2교대 조기 실시,노동자 전문병원 설립 등 조합원 실리 위주 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것이 예다.
노동전문가들은 현대차 조합원들이 파업에 염증을 느끼며 이번 선거에서 '강성 투쟁보다는 명분과 실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현대차 노조는 20년 파업역사를 뒤로하고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