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최근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인 대안주에 머물 뿐 주도주로서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11일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기관들이 내년을 겨냥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종목들을 선호하면서 소외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통신 등은 대부분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내년 이익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

소 연구원은 그러나 "여전히 제품가격 및 대외변수의 부정적인 흐름으로 업황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이익 흐름이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강화되는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 등에서 소외주들의 강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주도주의 역할 부재로 단기적인 대안주 노릇을 할 수는 있겠지만 향후 주도 업종으로 지속성을 띨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

지금부터는 지수보다 유망한 종목 선정을 통해 리스크를 낮춤과 동시에 내년 상반기 이후 선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 선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최선호 업종으로 철강과 음식료, 운송을 제시했다.

조선과 건설, 자동차, 디스플레이, 소매, 증권은 차선호 업종.

종목으로는 △POSCO현대건설대한항공제일기획현대모비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한편 소 연구원은 선물옵션동시만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의 경합 속에 단기적으로 시장은 1800선 위에서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