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단기매매에 나섰다.

30일 CJ투자증권 김동욱 과장은 전날 사들인 LG화학을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전량 매각한 뒤 오름세가 주춤한 틈을 타 비슷한 물량을 재매수했다.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밀려났던 LG화학은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된 휴대폰 폭발 추정 사고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날 급반등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광훈 연구원은 이번 해프닝으로 오히려 LG화학이 생산하는 리튬 폴리머 전지의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1분기말이나 2분기경 해외 메이저 휴대폰 업체로의 제품 공급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최근의 주가 급락은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에 LG화학의 주가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7%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 윤위근 울산지점장은 지난달 사들였던 하이닉스를 매입가보다 떨어진 가격에 전량 처분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일본 업체와의 D램 분쟁에서 승소하면서 가파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2만2100원으로 신저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이날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바닥권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의 하락폭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해 윤 지점장은 13%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윤 지점장은 이후 폴켐을 추가로 매수했지만 매입가보다 주가가 낮아지면서 추가 매입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 강남센터의 천충기 부지점장도 3H를 샀다 되팔며 5~7%의 매매 수익률을 올렸다.

전날 열흘만에 반등하며 6% 넘게 급등했던 3H는 이날도 13% 가량 뜀박질하는 강세를 시현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美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뿐 글로벌 증시도 일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