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 대회(22-25일)를 앞두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을 시작,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21일 "김연아가 전날 오후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대회가 열릴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코딩카 빙상장 보조연습장에서 1시간 30분 정도 개인훈련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일찍 인천공항을 출발한 김연아는 중국 상하이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14시간 가까이 비행기와 차편을 통해 20일 숙소인 모스크바 코스모스 호텔에 도착했다.

긴 이동시간으로 피로가 쌓였지만 김연아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도착 첫날부터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1시간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뒤 곧장 빙상장으로 이동해 연기 프로그램 점검에 나섰다.

첫날 훈련에서 김연아는 스텝과 스핀, 점프의 순으로 훈련을 이어갔고, 특히 3차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던 스텝 연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이어나갔다.

기술을 가다듬은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박쥐 서곡)과 프리스케이팅(미스 사이공)을 음악에 맞춰 한 차례씩 연기하면서 훈련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21일 개인훈련을 한 차례 한 뒤 22일부터 모든 참가자들이 참석하는 공식훈련에 나서게 된다.

김연아는 23일과 24일에 각각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케이팅 연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