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기대했던 증산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중동산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주말보다 배럴당 1.63달러 뛴 86.78달러선에 형성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유가도 배럴당 0.80달러 오른 94.64달러를 나타냈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0.66달러 뛴 9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이 지난 18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폐막된 정상회담에서 타이트한 수급에도 불구하고 현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점이 유가 강세의 주요인이었다.

OPEC측은 현재의 고유가가 달러 약세와 투기세력의 영향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증산에 회의적인 입장을 재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