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여름 유행할 패션 경향을 미리 보여주는 '2008 봄ㆍ여름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서울 컬렉션'이 20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국립중앙극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SFAA가 단독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롯데백화점,문화관광부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디자이너 16명의 무대가 펼쳐진다.

내년 봄,여름엔 블랙 화이트 회색 등 무채색 바탕에 핑크 옐로 골드 실버 등 밝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로맨틱하고 내추럴한 의상들이 거리를 장식할 것이라는 게 디자이너들의 전망이다.

개막 첫날에는 최연옥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박윤수 박재원 신장경 이규례 등 디자이너 5명의 패션쇼가 이어졌다.

디자이너들은 전반적으로 몸에 딱 붙지 않고 헐렁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의상들과 함께 프릴 장식이나 레이스,하늘거리는 시폰 소재로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킨 의상들을 대거 선보였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몸 라인을 강조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최연옥의 패션쇼에서는 하늘거리는 원피스형 상의에 속이 비치는 9부 시폰 바지를 매치시킨 패션이 주로 등장했다.

색상은 고급스러운 블랙과 화이트로 한정시키고 반짝이는 실버와 핑크로 장식 포인트를 살렸다.

뒤를 이어 박윤수와 신장경의 무대에는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얻은 강렬한 무늬의 의상들이 등장했다.

활동성 있는 느슨한 실루엣,블랙과 화이트의 기본 색상이 강렬한 무늬와 선명한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줬다.

주름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박재원의 패션쇼에서는 도도하면서도 우아한 도시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켰고,풍성한 프릴로 장식한 이규례의 의상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컬렉션은 루비나(21일 오후 4시30분),진태옥(22일 오후 1시30분),장광효(22일 오후 3시)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faa.co.kr)에 접속하면 자세한 일정과 입장권 구입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