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19일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수입관세 철폐를 포함한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아세안 10개국 정상 간 회의에서 협정 내용을 확인한 뒤 내년 가을께 협정문에 서명,공식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이 지역연합과 EPA를 체결하기는 처음이다.

EPA는 수입관세 철폐가 중심인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넓은 개념으로 투자장벽 완화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아세안과의 EPA가 발효되면 아세안 회원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의 90%(수입액 기준)에 대해 즉시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이어 향후 5~10년 사이에 추가로 수입액의 3%포인트분에 해당하는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