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의 꽃'으로 불리는 지점장 자리에 설계사(FC) 출신의 여성 영업소장이 발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조은자 삼성생명 분당 선진지점장(46).선진지점은 본사나 지역본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독립적인 영업전략을 펴는 조직으로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조 지점장이 보험설계사를 시작한 것은 1987년으로 20년 만에 지점장에 올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통상 근속연수 22년의 부장급이 지점장에 임명되고 대부분 남성 임직원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 내부에서도 파격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전국 77개 지점 지점장 가운데 여성이거나 설계사 출신은 조 지점장을 포함해 두 명에 불과하다.

조 지점장은 초고속 승진으로 FC 3년차인 1990년부터 영업소장을 맡아 지금까지 7차례 영업대상을 수상한 '영업의 달인'.앞으로 10개 영업소와 62명의 임직원,359명의 FC를 관할하게 된다.

그는 "처음 영업소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선배들이 시속 100㎞로 달릴 때 120㎞로 달리면 언젠가는 앞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