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이 무배당기업보다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5일 지난 2003년 이후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배당실시기업들의 주가등락률을 알아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당실시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상승률은 42.57%로, 무배당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상승률 19.70%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코스닥 평균 상승률은 26.07%였다(지난해 말 대비 올해 11월14일 종가 기준).

지난 2003년~2006년의 기간 동안에도 배당실시기업들의 주가는 이 기간 코스닥 평균 수익률인 14.20%보다 22.75p의 높은 36.9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배당기업은 일반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정도의 안정된 재무구조를 지녀 시세차익과 함께 안정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주가상승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배당실시기업 중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은 일레덱스, 유니슨, 오리엔탈정공, 동국산업, 이화공영, 특수건설, 소디프신소재, 액티패스, 동신건설, 성광벤드, 영풍정밀, 태웅, 세명전기, 토필드, 씨앤비텍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