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어떤 일을 행할 때 매사에 조급해하는 마음을 갖는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지난 10월25일부터 11월9일까지 직장인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조급증 현황’ 설문에서 직장인 78.2%(815명)가 이와 같이 응답한 것.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자신이 ‘조급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는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81.5%로 남성 직장인(75.9%)에 비해 5.6%포인트 높게 조사됐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 직장인이 83.3%로 20대 직장인(79.9%)이나 40대 직장인(67.2%)에 비해 각각 3.4%포인트, 16.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본인이 조급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815명을 대상으로, 스스로가 조급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모든 일을 빨리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55.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일을 하다보면 다른 일이 생각나 집중할 수 없다(46.0%) △항상 시간에 쫓겨 산다(40.4%) △이유없이 불안하다(33.3%) △무엇인가 기다릴 일이 있으면 혼자서 안절부절 못한다(31.7%)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 잘 끊는다(27.4%) 등의 순이다.

조급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직장인 63.6%(518명)가 부정적인 면이 긍정적인 면보다 더 많다고 답했고, 업무에 미치는 부정적인 면으로는 ‘업무처리 시 스트레스를 남들보다 더 많이 받는다(41.1%)’라는 답변을 1순위로 꼽았다. 이외에 △모든 일을 빨리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업무처리 시 실수가 잦다(28.8%) △마음의 여유가 없어, 업무 진행 시 매사 불안하고 초조하다(25.3%) △업무 진행에 있어 대인관계에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본인이 조급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81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조급증이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이에 대해 응답자 중 22.0%(179명)가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이들 중 14.4%(117명)는 병원 치료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고 밝혀, 일부 직장인들이 조급증으로 인해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직장인들이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일상이 바빠지면서 ‘빨리빨리’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많이 하게 되는데, 가급적이면 이런 말을 삼가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필요하다”면서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도 조급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