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LG에 대해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지분법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3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LG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1.5%, 83.9% 증가했는데, 주요 자회사들이 업황 호조와 합병 등 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의 결실을 맺고 있다는 측면에서 LG의 향후 지분법평가이익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준선,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의 전자/화학/비상장 자회사의 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전자에서는 가전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화학에서는 성장동력인 정보전자소재 산업의 견조한 성장이 지분법평가이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비상장사인 실트론의 순이익 역시 잉곳 및 웨이퍼 매출급증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전했다.

브랜드로열티가 전년대비 21.7% 증가한 430억원을 기록했는데, 자회사 매출 성장에 연동되어 향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두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한편 이들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 둔화가능성으로 전자 사업군의 이익모멘텀이 소폭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