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LG필립스LCD가 중국 내수 성장 기대감에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이 내수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관련주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15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총량 측면에서 미국에는 못미치지만 중국의 소비 패턴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면서 "내구재 소비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 늘어나 99년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후 중국의 소매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도시 이외 지역 소비 증가율이 도시 지역의 증가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정부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도심 이외 지역의 동반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도시 이외 지역의 소비 증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의 대표 백화점인 백상백화점의 주가가 할인업체인 우마트의 주가를 올들어 계속해서 아웃퍼폼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점차 내구재 및 고가 용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내구재 재고 및 수주 증가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생산업체들이 향후 내구재 소비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

이 밖에 주식 및 부동산 등 자산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도 향후 내수재 소비 증가 등 소비 패턴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이러한 중국 소비패턴의 변화 조짐을 고려해 가전과 소비자용품, 식음료 등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브랜드 가치가 높고 중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