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2008년 디스플레이 업계 사상 최대 호황이 눈앞에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LCD 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수기인 1분기는 공급 과잉이 예상되나 공급 상의 제한 요인으로 경기 경착륙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LCD 경기의 바로미터인 패널 가격은 올 4분기 중 소폭 하락한 후 제한된 폭으로 등락을 거치며 완만히 하락할 것"이라며 "패널 업체들은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을 통해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이 내년 1분기 6096억원으로 바닥을 형성한 후 4분기에는 1조1130억원까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LCD 생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며 "최근 샤프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발표에 이어 대만 CMO도 박막형 진출 결정이 마무리 국면에 있다고 보도됐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의 진출 계획을 고려할 때 국내 업체들은 08년 중순 이후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경우 LCD 서플라이 체인상의 관련 소재, 장비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LCD 경기가 구조적으로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라며 최선호주로 체질 개선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전자와 LG필립스LCD, 삼성그룹의 박막형 태양전지 투자 기대감으로 상승 잠재력이 높아진 에스에프에이, 그리고 글로벌 도약이 진행 중인 SSCP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