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도로 인해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8%) 내린 779.0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해외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초반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나, 후반 외국인 중심의 경계 매물이 늘어나면서 오름폭을 줄인 뒤 약세로 전환했다.

개인은 148억원, 기관은 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2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통신서비스(2.53%), 기타제조(2.31%), 소프트웨어(1.57%), 화학(1.49%), 금융(1.37%), 방송서비스(1.30%), 통신장비(0.96%), 기계장비(0.95%)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나, 건설(-2.02%), 비금속(-1.82%), 인터넷(-1.80%), 출판.매체복제(-1.52%), 정보기기(-0.88%), 운송(-0.86%) 등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NHN(-1.87%)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락에 이어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다음(-3.12%), 네오위즈(-8.05%), CJ인터넷(-2.82%)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14.84%)와 인터파크(6.52%)는 이날 3.4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강세를 보였다.

태웅(3.82%), 태광(0.54%)는 올랐으나, 성광벤드(-4.48%), 용현BM(-2.63%), 평산(-3.67%), 현진소재(-3.15%), 하이록코리아(-6.21%), 삼영엠텍(-2.38%) 등 나머지 조선기자재주들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하나로텔레콤(4.99%)은 SK텔레콤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텔레콤(0.75%), 키움증권(2.42%)을 제외하고는 메가스터디(-2.41%), 아시아나항공(-1.49%), 서울반도체(-1.23%), 포스데이타(-0.88%), 하나투어(-0.72%), 동서(-0.38%) 등 대부분 하락했다.

태화일렉트론(14.87%)은 경영권 양도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엠픽쳐스(-14.89%)는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후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에이치앤티(-14.99%)는 태양에너지 사업 양해각서(MOU)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6일째 하한가를 지속했다.

정규장의 거래량은 4억6천584만주, 거래대금은 2조611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9개를 비롯해 50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63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강세로 출발했지만 불안 심리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해외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이라 당분간 변동성을 수반한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