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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이 떨고 있다 … 전군표 구속 이어 '김상진 로비' 본격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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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전군표 국세청장의 구속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여론의 관심 밖이었던 '부산지역 토착비리 사건'이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로 전모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은 물론 금융계,정ㆍ관계 등이 뇌물 비리에 휘말리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구속 기소)를 둘러싼 토착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9일 김씨의 민락동 재개발 사업과 관련,돈을 받고 대출 편의를 봐준 혐의로 부산은행 투자금융부 부부장 노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7월 김씨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 재개발사업과 관련,가짜 용역계약서를 제출하고 27억5000만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김씨의 부탁을 받고 대출 승인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씨가 지난 5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김씨의 민락동 재개발사업에 685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7일 부산은행에서 압수한 임원실 메모와 대출 관련 서류 등을 정밀 분석한 후 다음 주 은행 임원들을 소환,금품 로비의 실체를 밝힐 계획이다.

    검찰은 또 부산시 고위 간부와 구청 관계자 등이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4일 전 부산관광개발 대표 남종섭씨와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친척인 김영일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김씨가 남ㆍ김씨와 '50억원 로비 약정'을 맺고,해당 간부와 직원에게 직접 금품 로비를 했는지 등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씨가 검찰조사에서 "돈 준 사람이 정 전 비서관과 이위준 연제구청장 외 10여명이 더 있다"며 구체적으로 실명을 거론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의 마지막 사정 칼날은 정치권을 겨냥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우선 김씨와 김씨의 형이 2000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3명을 만나 민원을 제기하는 등 친노 그룹에 적극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밝혀져 정윤재 전 비서관 외 또 다른 친노 인사가 검찰의 수사망에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ㆍ현직 국회의원 3~4명과 전ㆍ현직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2~3명이 김씨 형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김상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구속 기소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은 이날 부산지법 제5형사부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을 위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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