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11포인트(1.96%) 하락한 2,003.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함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유로화에 대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달러화 가치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 제너럴모터스(GM)의 기록적인 분기 순손실, 금융불안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세로 일관해 1천9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974억원의 팔자행진을 하고 있다.

개인만이 2천8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상승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74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보험, 은행,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은 2%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통신과 건설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3.68%), LG전자(-2.40%) 등의 IT주, POSCO(-3.41%), 현대중공업(-2.65%) 등의 철강.조선주, 국민은행(-1.90%), 신한지주(-4.50%) 등의 은행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85%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LG필립스LCD도 중국시장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데 반해 주가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으로 0.18% 오름세이다.

대한전선은 세계 최대 전선회사인 프리즈미안의 지분 9.9%를 5천14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해 글로벌 전선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7.49%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174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7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둔화, 고유가, 원화 강세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시장의 상승 흐름을 막고 있다"며 "당분간은 2,000선을 사이에 둔 등락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