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아모텍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성장 추세를 확인시켜줬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텍이 3분기 매출액 200억원과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3%, 32.9% 증가한 수치로, 대우증권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2%로 전분기 대비 3.1%p 개선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아모텍이 칩바리스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함으로써 발생하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1위 부품 업체는 시장 지배력 확보가 가능하게 되어 단가 인하 압력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재 아모텍의 주력 제품인 칩바리스터는 아모텍, 일본의 TDK, 독일의 EPCOS, 미국의 AVX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최근에 3, 4위 업체인 EPCOS와 AVX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2위 업체인 일본의 TDK도 칩바리스터보다는 주력 제품인 MLCC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모텍은 1위 칩바리스터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