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이 뜬다] (上) 샤프社, 59년부터 태양전지 사업
일본 샤프사의 창업주인 하야카와 도쿠지는 1959년 "10년 후에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린다"고 주장하며 의욕적으로 태양전지(셀)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의 예견과 달리 이 사업은 무려 40년 동안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샤프의 태양전지 사업이 빛을 본 것은 1990년대 이후다.

일본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샤프는 2000년 이후 7년째 태양전지 생산량 세계 1위(2006년 기준 연산 600㎿)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흑자도 내고 있다.

지난해 샤프의 태양전지 매출액은 1514억엔(약 1조2127억원),영업이익률은 210억엔(13.9%)에 달한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국내 기업들에 샤프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넘어야 할 벽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력.생산 노하우뿐만 아니라 2000년대 들어 태양광 바람을 타고 덩치를 키웠다.

특히 정부가 정책적으로 태양광 산업을 지원한 일본.독일.미국 업체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태양전지의 경우 상위 10개 업체 중 일본 업체가 4곳,독일 업체가 2곳(2005년 기준,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에 이른다.

이들은 생산설비 증설.수직계열화와 기술 격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2005년에만 260㎿를 증설하며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독일 큐셀은 최근 폴리실리콘 생산량 세계 2위 업체인 REC의 지분 17.9%를 확보해 원료 걱정을 덜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