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9일 상암벌에서 17세 이하(U-17) 월드컵축구 우승컵을 들어올린 나이지리아 청소년축구대표팀의 예미 텔라(56) 감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가 24일 전했다.

텔라 감독은 암 투병 중에도 국내에서 펼쳐진 U-17 월드컵에서 어린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했다.

그는 지난 6월 월드컵 프레대회로 국내에서 열린 8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국내 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도 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에 보낸 조전을 통해 "텔라 감독이 나이지리아 축구계에 쌓아올린 유산과 업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의 지혜롭고 열정적인 지도력이 나이지리아 축구를 번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텔라 감독은 국립스포츠학원 트레이너 출신으로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에 헌신해오다 청소년팀 지휘봉을 잡았다.

텔라 감독은 9월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17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건강문제가 있지만 아이들을 더 열심히 길러내겠다며 열성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