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중동불안 완화-수요감소 전망으로 하락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04달러, 1.2% 하락한 배럴 당 87.56달러를 나타냈다.
23일부터 11월 물을 대신해 최근월물이 되는 12월 인도분 WTI도 93센트 떨어진 배럴 당 86.02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터키의 이라크 북부 공격 경고 등으로 촉발된 수급불안 우려로 지난 주말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90달러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재부각된 신용경색 우려가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연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증시의 동반하락으로 심화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원유 수요 감소전망으로 이어진 것이 유가의 하락세를 불러왔다면서 최근 급등세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하락세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터키의 이라크 공격 위협이 일단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고 달러화 가치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원유시장이 급랭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상황만 볼 때는 수급불안이라는 근본적인 우려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29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20명이 이번 주 유가 하락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에 비해 52센트 하락한 배럴 당 83.2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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