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7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900선을 내줬다.

22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73.73포인트(3.74%) 내린 1,896.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유가와 경기침체,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68.95포인트(3.50%) 추락한 1,901.15로 출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60일 이동평균선을 단숨에 하회했다.

고유가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개인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 내며 낙폭을 확대, 지수는 한 때 1,87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3억원, 856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 반면 기관은 1천25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59% 내리며 52만원대로 후퇴했고, POSCO현대중공업도 2.98%, 5.13% 하락 중이다.

현대미포조선(-5.16%)과 대우조선해양(-6.39%), 삼성중공업(-6.09%) 등 대표적인 중국 수혜 업종인 조선주의 낙폭이 크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시총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으로 반전해 2.01% 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의 투지심리가 악화하면서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주가 5%대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급락장 속에서도 유리이에스는 러시아 원유 판매권을 확보했다는 공시에 급등하고 있으며 한세실업은 자회사 YES24의 코스닥 상장예심청구서 제출 소식에 5%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2주 신고가 종목은 4개에 불과한 반면 신저가 종목은 43개에 달하고 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8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1개를 비롯해 73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 불안 등 불확실성은 있지만, 경제지표 호조, 양호한 3.4분기 실적발표 등을 보면 지수 급락은 과도하다"며 "뇌동매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