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앞두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스가 선발 투수 윤곽을 확정했다.

요미우리는 좌투수, 주니치는 우투수로 양팀 마운드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

'스포츠호치'와 '주니치 스포츠' 양구단과 밀접한 관계인 스포츠전문지가 16일 인터넷판에서 예상한 선발진 순서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주니치전 4승을 올린 우쓰미 데쓰야를 필두로 다카하시 히사노리, 기사누키 히로시를 1~3차전에 내보낼 예정이다.

좌완 듀오 우쓰미와 다카하시는 올 시즌 14승씩을 거둔 원투 펀치. 우완 기사누키가 12승으로 뒤를 이었다.

주니치는 시즌 6승 중 3승을 요미우리전에서 챙긴 '거인 킬러' 야마이 다이스케를 시작으로 아사쿠라 겐타(12승)-가와카미 겐신(12승)-나카타 겐이치(14승) 순으로 등판할 전망.
거론된 선발진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요미우리가 6승4패, 주니치는 7승4패로 호각세다.

선발 투수가 좋은 만큼 선취점을 일찍 얻어 리드를 잡기 위한 양팀 중심 타선의 방망이 싸움도 가열될 예정인데 4번과 6번에 포진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좌타 군단 요미우리의 해결사 이승엽은 주니치전에서 타율 0.271을 때리고 5홈런에 10타점을 거뒀다.

다행히 가와카미에게 2홈런, 아사쿠라, 나카타, 야마이에게 각각 1개씩 등 선발 투수에게 모두 한 개 이상 대포를 신고, 공격에 자신감이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선두 결정전에서 야마이와 아사쿠라에게 각각 투런포와 우월 솔로 아치를 뽑은 좋은 기억이 있다.

시즌 중 왼쪽 어깨와 왼손 엄지 부상으로 고전한 이승엽은 몸쪽에 붙는 직구와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로 괴롭힌 우투수에게 타율 0.259로 좌투수(0.288)와 대적할 때보다 정확성이 떨어졌으나 홈런 19방을 터뜨리고 타점도 47개를 올리는 등 장타 및 타점 능력은 훨씬 좋았다.

이병규는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타율 0.262보다 한참 못 미치는 0.202에 그쳐 좌투수에 고전한 흔적이 보인다.

시즌 좌투수 타율도 0.248로 낮은 편.
그러나 지난달 4일 다카하시로부터 만루포를 터뜨리며 공략법을 터득했고 14일 한신 타이거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집중력이 배가시켜 요미우리전에서도 남다른 타격을 보여줄 지 기대가 크다.

이승엽은 홈런 등 장타, 이병규는 찬스에서 정교한 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어느 선수의 방망이가 먼저 폭발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