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들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현지 시간) 내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IMF가 어떤 전망을 낼지 주목된다.

미국 유럽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한국은 수출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회복에 힘입어 4%대 후반까지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5.0% 수준으로 잡고 있다.

국내 내수 경기의 회복 여부는 16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으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통계청에서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높은 설비가동률과 내수 회복세에 비춰볼 때 9월에도 긍정적인 수치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보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규 구직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 내년 경기 전망을 밝게 봐도 좋을 것 같다.

경기와 관련해 반드시 챙겨봐야 할 지표는 물가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7개월 째 오른 만큼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하는 '9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은 이런 맥락에서 관심을 끈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통화당국은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하는 등 회복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주요 상장사들이 이번 주부터 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포스코 LG전자 LG화학이 16일,하나금융 삼성전기가 19일 실적을 발표한다.

국정감사도 시작된다.

첫 날인 17일에는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이,19일에는 한국은행이 국정감사를 받는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