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기술ㆍ품질관리 앞장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김동수)은 농산물 임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의 처리·저장·가공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국내 식품산업의 기술 기반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식품연구원은 설립 이후 가공식품 표준화(KS)사업,전통식품 품질인증사업,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규격화 사업에 주력해 우수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 표준규격을 제정,보급해 왔다.

가공식품 표준화(KS)는 가공식품의 품질 제고와 제품 관련 서비스 향상,생산기술 혁신,거래의 단순·공정화 및 소비의 합리화를 통해 표준 규격을 제정하는 것이다.

식품연구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농·축산 및 수산 품목의 한국산업규격(KS)을 38건 제정했고 194건의 KS를 개정했다.

또 KS표시인증 심사기준도 36건을 새로 제정했고 109건을 개정했다.

현재 농ㆍ축산식품에서 34품목 118공장(75개 업체),수산식품에서 4품목 10공장(8개 업체) 등 모두 38품목 128공장(83개 업체)이 KS표시인증을 받았다.

전통식품품질인증은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가공되는 우수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한국전통식품 표준규격 제정품목은 한과류(T001) 등 총 52개 품목이다.

식품연구원은 지금까지 32개 품목의 274개 공장(225개 업체)을 인증해 전통식품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에 기여했다.

CODEX 규격화사업은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Codex 규격화를 위한 기술지원사업이다.

식품연구원은 Codex 규격화를 위한 단계별 대응 논리 개발과 규격 내용의 과학적 근거 제시를 위한 시험연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식품인 김치의 Codex 규격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규격안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 회원국들과의 오랜 논의 끝에 2001년 7월에 Codex 규격으로 등록시켜 우리나라 김치가 명실상부한 국제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는 인삼 된장 고추장에 대한 Codex 규격화 작업을 수행 중이며 이를 위해 Codex 관련 분과위원회의 활동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보수집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고추장 규격 및 인삼 규격은 5단계가 완료됐고 된장 규격은 4단계가 진행 중이다.

김동수 원장은 "150여명의 연구원들이 식품과 관련된 분야의 공공적·산업적·과학적 가치를 지닌 연구개발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생산업체에는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식품을 공급해 산업경쟁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