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1일자) 생물자원 확보 서둘러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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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국립생물자원관 개관식에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이른바 '국가생물주권'에 대한 비전과 방안들을 밝혔다.
1992년 생물다양성 협약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개념이 확산되면서 국가간에 이에 대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생물자원에 대한 관리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의 70~80% 이상이 식물 등 천연(天然)물질에서 추출되고 있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생물자원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는 그대로 드러난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현재 생물자원 상품의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8000억달러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1년간의 국내총생산과 맞먹는 것이다.
생물자원의 중요성에 일찍 눈을 뜬 선진국들은 18~19세기 초에 이미 생물자원관을 건립했고, 자국내 생물종에 대한 파악을 완료하기 무섭게 해외 생물자원 확보에 나선 지도 오래됐다.
이에 비해 우리는 지금에서야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됐을 정도로 국내에 살고 있는 생물들에 대한 파악조차 제대로 안돼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10만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3만종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일은 이 땅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종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정부는 2014년까지 3만종을 더 발굴하고 2020년까지는 그 나머지를 모두 찾아내겠다는 계획이지만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해외 생물자원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일정을 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물자원의 보전에서부터 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創出)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체계적인 정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가 자연생태계 복원법을 새로 만드는 등 자연환경보호지역을 늘리겠다고 한 것은 생태계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세계적인 생물자원 강국이 되려면 생명공학 등 국가 성장동력으로서의 생물자원 개발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환경부 과기부 산자부 등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고,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대책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
1992년 생물다양성 협약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개념이 확산되면서 국가간에 이에 대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생물자원에 대한 관리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의 70~80% 이상이 식물 등 천연(天然)물질에서 추출되고 있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생물자원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는 그대로 드러난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현재 생물자원 상품의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8000억달러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1년간의 국내총생산과 맞먹는 것이다.
생물자원의 중요성에 일찍 눈을 뜬 선진국들은 18~19세기 초에 이미 생물자원관을 건립했고, 자국내 생물종에 대한 파악을 완료하기 무섭게 해외 생물자원 확보에 나선 지도 오래됐다.
이에 비해 우리는 지금에서야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됐을 정도로 국내에 살고 있는 생물들에 대한 파악조차 제대로 안돼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10만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3만종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일은 이 땅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종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정부는 2014년까지 3만종을 더 발굴하고 2020년까지는 그 나머지를 모두 찾아내겠다는 계획이지만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해외 생물자원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일정을 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물자원의 보전에서부터 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創出)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체계적인 정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가 자연생태계 복원법을 새로 만드는 등 자연환경보호지역을 늘리겠다고 한 것은 생태계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세계적인 생물자원 강국이 되려면 생명공학 등 국가 성장동력으로서의 생물자원 개발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환경부 과기부 산자부 등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고,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대책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