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 보다 2.9% 상승했다. 고물가를 이끌었던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며 3개월 만에 2%대 상승률로 내려앉았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 보다 2.9%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선 변동이 없었다.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한 뒤 2월과 3월 모두 3.1%를 찍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4월 물가상승률도 3%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 보다 1.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월 상승폭(1.2%) 보다 0.1%포인트 높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게 전체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10.6%로 전월 상승폭(11.7%)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 물가는 가공식품과 석유류에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농축산물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월(3.1%)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 하락했다"며 "농축수산물은 정부에서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작황이 개선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일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사과(80.8%)와 배(102.9%), 토마토(39.0%) 가격이 두 자릿수 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격 할인이 지원되고 있지만 저장량과 출하량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떨어지긴 어려운 구조"라며 "사과와 배는 새로 공급되기까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다. 다만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과일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연속 3.1%에 머물다가 3개월 만에 3% 밑으로 내려왔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올랐다.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1% 올랐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은 38.7% 상승하면서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다. 다만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과일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연속 3.1%에 머물다가 3개월 만에 3% 밑으로 내려왔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올랐다.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1% 올랐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은 38.7% 상승하면서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