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증권주, 차별적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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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은행권이 증권사 신규 설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후 자산운용 부문에 강점을 가진 증권주 중심으로 차별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들어 자산운용 부문에 강점을 가진 대형 증권주에 기관매수가 집중되면서, 10만원대를 넘어서는 증권주가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증권주로는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진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주 동반 하락에도 불구하고 9일 현재 5거래일 연속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이 기간 중 주가가 40%나 급등했습니다.
지난 8일 10만원을 돌파한 삼성증권도 이달 들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주가 업황전망이 불투명한 IT주를 대체할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기관이 이들 종목을 집중매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관은 지난달 18일 이후 삼성증권을 일평균 20만주씩 순매수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19일 이후 꾸준히 사들이고 있습니다.
반면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등 주식 위탁매매를 주력으로 하는 대형 증권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증권주들은 최근 이틀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습니다.
또 서울증권과 SK증권, 교보증권 등 M&A 재료로 급등했던 중소형 증권주들도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권이 자체 증권사 설립으로 방침을 굳히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익원이 한 쪽에 치우친 증권사보다는 펀드나 신종 증권 등 자체 상품 생산이 가능한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은행권의 자체 증권사 설립 방침으로 단기간에 M&A가 성사될 가능성은 적어진 만큼, M&A 재료에 기반해 급등한 중소형 증권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