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글로벌 타이어 유통채널이 한국업체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며 타이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금희, 김보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시장에서 광폭타이어의 수요 증가와 미국 및 유럽 타이어업체들의 자국공장 폐쇄가 딜러들에게 한국업체과의 거래를 트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 타이어 딜러들은 평균 7.4개의 타이어 브랜드만 취급하는데, 한국업체들은 현재 미국 내 판매 7위와 9위를 기록중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메이저 타이어업체들의 낮은 설비투자 수준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브리지스톤을 제외한 메이저 타이어업체들은 부진한 현금창출 수준으로 인해 2005년 이후 설비투자가 매출액대비 6%대에 그치고 있다는 것.

반면 한국업체들은 매출액대비 15~25%를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이 같은 한국업체들의 공격적 증설은 유통채널 확충으로 발생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이익증가는 향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굿이어와 미쉐린 등 구조조정중인 메이저 타이어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서며 점유율 하락을 용인하고 있어 다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시장확대와 동반 가격인상의 수혜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한국타이어를 들었다. 이 회사 헝가리 공장의 빠른 생산증가가 비용 감소 뿐 아니라 유럽 소매시장 진입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넥센타이어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해외판매자회사의 손실 증가로 인한 밸류에이션이 훼손됐다며 보유 의견을 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