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여론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국제무역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퓨리서치센터의 '퓨 국제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다수가 국제무역이 이롭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최근 수출경제를 기반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는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일수록 국제무역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높게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무역이 이롭다는 반응이 86%,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 9%를 차지했다.

그러나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서구국가에서는 최근 수년 간 국제무역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국제무역에 대한 미국의 지지 여론은 59%로 지난 2002년 조사에 비해 무려 19%포인트가 감소하면서 조사대상국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거의 모든 조사 대상 국가에서 응답자의 다수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일자리를 축소시키더라도 환경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대부분 국가에서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잃어가고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들 국가 응답자의 적어도 절반이 외국의 영향으로부터 그들의 삶의 방식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46개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의 성인 4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두달간 대면조사와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