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끝내 20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사흘만에 1990선으로 하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57P(0.38%) 내린 1996.03P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금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장중 내내 2000선을 지키기 위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오후 2시 이후 낙폭이 커지면서 20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개인이 이틀째 '사자'를 외쳤지만 기관의 매도공세에 지수는 맥을 못추고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05억원, 496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94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49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수가 2000P를 하회하면서 대부분의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과 건설업이 2%대 하락했으며 종이목재, 철강및금속, 기계,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또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서비스업 등이 모두 약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보험은 4.17% 급등하며 엿새째 강세를 이어갔고 유통업도 1.44% 올랐다.

이 밖에 음식료품,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각각 2.12%, 2.14% 하락했으며 한국전력(0.23%), 현대차(3.07%)도 약세를 보였다.

또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가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SK에너지는 5%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신세계와 롯데쇼핑 등 유통주는 각각 3.01%, 1.79% 올랐고 LG전자와 KT, LG 등도 소폭 상승했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1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5개를 합해 493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시장도 7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217P(0.15%) 떨어진 813.51P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홀로 230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원, 7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N이 1.25% 오른 24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3% 이상 올라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또 에이치앤티가 태양에너지 재료 사업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현진소재도 6% 이상 올라 급등했으며 하나투어, 평산, 성광벤드, 태광 등이 2~3%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CJ홈쇼핑, 포스데이타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34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0개를 합해 610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