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류 시장이 점차 다양화 되고 고급화 되면서 이를 노린 글로벌 주류업체들의 시장 확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멕시코시티 인근 베라크루즈 지역에 위치한 '깔루아' 공장. 다양한 칵테일로 애용되는 '깔루아'를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하는 전초기지입니다. '깔루아'는 달콤한 맛과 함께 다양한 칵테일로 만들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의 판매량은 미미했습니다. 소주와 맥주, 양주 등 술 소비 패턴이 고정화돼 있었던 것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와인을 비롯해 가벼운 술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깔루아는 최근 한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파티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소비자들과 1대1로 매우 가까운 상호작용을 일으켰습니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함께 다양한 주류 소비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글로벌 주류회사들이 우리나라 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비패턴을 틈타 틈새시장 전략을 취하는 글로벌 주류회사들이 있다면 양주 회사들은 고급화를 통해 정면승부를 겁니다. 지난 주 시바스리갈로 유명한 시바스 브라더스는 미국 뉴욕에서 '시바스 리갈 25'를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 크리스찬 포터 회장은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전세계 특급 위스키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12년산과 18년산에 이어 25년산까지 라인업을 갖추면서 지금은 다소 낮은 한국 내 양주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 제품이 80~90만원의 고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니워커'와 '발렌타인' 등 최고급 위스키가 한국에서 성공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술소비에 대한 다양화와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 지면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주류회사들의 또 하나의 격전지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