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박상민(37)이 오는 11월9일 오후 3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 W호텔 비스타홀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4월 MBC 드라마 '내곁에 있어' 제작 발표회 때 이미 교제하는 연인이 있음을 밝혔던 박상민이 2살 연하의 영어 전문가 한나래씨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것.

두 사람은 지난해 박상민이 출연했던 SBS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가 끝난 직후 지인의 파티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고 한다.

박상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소개를 받으려고 간 것이 아닌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한나래씨에 대한 첫 인상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불꽃튀는 사랑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나래씨 역시 "처음엔 박상민을 보고 '이런 사람이 다 있나'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맙게도 박상민이 나에게 정성을 많이 쏟아줬다'고 공개했다.

박상민은 "특별한 프러포즈는 없었다. 다만 음식이 서로 잘 맞는다는 점에서 '평생 맛있는 거 사줄께'라고 말한 적은 있다. 이게 프러포즈인 줄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드라마 촬영으로 시간을 내지 못해 구체적인 결혼준비와 택일을 못하다가 드라마 종영 이후 상견례 및 택일.예식장 섭외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한다.

박상민 한나래씨 커플의 결혼식 주례는 영화 '장군의 아들'로 인연을 맺은 임권택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박상민은 "추석 때 임권택 감독을 찾아가 결혼 소식을 알렸다. 매우 기뻐하셨다"며 "'유명한 감독님이 주례를 봐준다'라고 말하자 '누구냐'고 물으시길래 '임권택 감독님이 봐주셔야 겠다'고 대답했더니 임권택 감독이 껄 웃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 부탁을 거절하면 내가 욕먹는다'고 흔쾌히 승낙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박상민은 "결혼식 사회자는 절친한 이병헌에게 부탁하고 싶으나 바쁜 촬영 일정으로 가능할 지 모르겠다. 사실 축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치른 후 장기간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며 이후 박상민의 집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한편 '장군의 아들' 박상민의 피앙새 한나래씨는 'SBS 이혜승 모닝익스프레스' 에서 '레이의 햇살영어' 코너를 진행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EBS 잉글리쉬 TV에서 '월드 뉴스리뷰(World News Review)'를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과를 졸업한 재원이며 최근 한국사이버대학 실용영어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