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간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선언문' 서명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4일 오후 1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언문 서명식을 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준비된 서명식장에 입장했다.양측 실무진들 간에 합의문 작성을 위한 사전 작업이 충분해서인지 두 정상은 서명식장에 입장하자마자 곧바로 테이블에 마주앉아 서명을 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선언문에 서명하는 동안 남측에선 권오규 경제부총리,이재정 통일부장관,김만복 국정원장,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선 김영일 내각 총리,김일철 인민무력부장,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두 정상의 뒤에 섰습니다. 서명을 마친 두 정상은 선언문을 교환한 뒤 악수를 나눴고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었고 양측 배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졌나왔씁니다. 뒤이어 두 정상은 서명식장을 나와 백화원 영빈관 내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오찬 테이블에 앉은 뒤 김 위원장은 옆 자리의 노 대통령에게 "김대중 대통령도 이 자리에 앉으셨다"고 설명했다. 모두 자리에 앉자 김 위원장은 테이블에 있던 여러 와인 중 한 가지를 고르자 북측 접대원이 참석자들에게 한 잔씩 따랐습니다. 북측 김영일 총리가 먼저 건배를 제의했으며 이에 남측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답사를 했습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의 명칭과 관련해 '2007 남북 정상 선언'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백 실장은 선언문 합의 과정을 묻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귀경길에 남측 CIQ(남북 출입관리사무소)에서 정상회담 과정에 대한 귀국 보고를 할 예정"이라며 "그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