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소 파도아 스키오파 이탈리아 재무장관이 차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의장으로 선출됐다.

외교가와 국제통화기금(IMF) 소식통들은 3일 파도아 스키오파 장관이 지난 1일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가운데 실시된 IMFC 2차 표결에서 짐 플래어티 캐나다 재무장관을 근소한 표 차로 따돌리고 IMFC 차기 의장으로 뽑혔다고 전했다.

IMFC 의장직은 지난 7월 고든 브라운 당시 영국 재무장관이 총리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으며,1980년대에 캐나다 재무장관이 잠시 맡았던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유럽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이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IMF의 개혁을 원하는 개도국과 신흥성장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IMFC 차기 의장 선출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2차 표결에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도에 등을 돌리면서 최다 득표에 실패했다.

IMFC 의장은 독자적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데다 영향력도 형식적인 차원을 뛰어 넘는다.

매년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IMFC는 금융위기를 겪는 국가들을 구제하는 IMF의 공식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