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프라이빗 뱅커(PB)들에게 은행 퇴직 때까지 PB 업무만을 맡기는 일명 '평생 PB제'를 도입한다.

PB들이 인사 때마다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해 궁극적으로 PB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하나은행은 전체 PB 110명 중 경력 5년 이상인 우수 PB 40명을 선발해 평생 PB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평생 PB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뽑은 PB들을 PB 전문 영업 센터인 '하나 골드클럽' 14곳에 골고루 배치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골드클럽이 수도권 지역에만 편중돼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과 대전,대구 등 수도권 외의 지방에 골드클럽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UBS가 싱가포르에 세운 PB 전문 교육센터와 제휴해 우수 PB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PB 업무는 증권사나 보험사보다 은행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평생 PB가 되려는 은행원들이 많아 인재 공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