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 이불,해열 베개,음악이 흐르는 베개….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성 수면 관련 용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수면 관련 용품 매출이 9억여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9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열대야현상의 영향에다 11월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성 숙면용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폴리우레탄 재질에 음악 재생 기능이 베개에 내장돼 자연스러운 숙면을 유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국내 제조업체 트윈세이버사의 '까르마 브렛슨 음향베개'(32만8000원)는 올초 출시돼 월 평균 200~300개씩 팔렸으나,지난 8월부터는 월 평균 판매량이 1000개가량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9월 중 수면 관련 용품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1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마(麻) 성분이 함유돼 있어 취침 중 눈 위에 가볍게 덮어주기만 하면 눈의 혈액 순환과 열을 낮춰주는 데 효과가 있는 일본 로프티사의 '눈 베개'(4만2000원)와 실 굵기가 0.5데니어(실 굵기 단위) 이하로,보통 60~80데니어인 머리카락의 100분의 1도 안돼 촉감이 부드러운 국내 크레이브사의 '크레이브 극세사 이불'(3만원) 등이 인기 숙면용품으로 팔리고 있다.

김미순 신세계백화점 생활용품팀 과장은 "폴리우레탄과 천연고무 등을 소재로 해 충격 흡수와 탄력성이 뛰어난 기능성 베개의 가격은 10만~40만원대로 고가지만,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까지 '에이스 침대'(56TLQ-DTII·189만원),야생 복숭아 씨앗베개(3만9000원) 등 침구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전국 7개 점포에서 연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