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정착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듯, 증시의 신(新)세계인 코스피 2000시대 안착도 시간이 걸릴 모양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7거래일동안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2P(0.53%) 내린 2003.47P를 기록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 50P 넘는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2000선를 하회한 1998.56P(15.53P↓)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92.01P까지 하락했지만, 점점 낙폭을 줄이며 20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249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02억원, 795억원 '사자'에 나서고 있다.

지수의 약세로 업종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철강및금속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및금속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이 시각 현재 4.45% 하락하고 있다.

또 전기전자, 유통업, 섬유의복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으며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은행, 서비스업 등이 소폭 약세다.

하지만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등은 1%대 상승하고 있고 음식료품, 의료정밀,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7% 내린 56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나흘만에 하락반전하며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하이닉스, LG전자, LG필립스LCD 등 IT주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롯데쇼핑 등 유통주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차, KT, 한국전력도 모두 하락중이다.

하지만 국민은행, 우리금융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두산중공업은 각각 1.62%, 4.25% 오름세다.

코스피시장이 약세로 돌아선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42P(0.30%) 오른 812.74P를 기록중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112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억원, 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NHN은 0.56% 내린 2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도 모두 1~2% 약세다.

또 아시아나항공, 다음, CJ홈쇼핑, 쌍용건설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이치앤티가 14.21% 오른 6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성엔지니어도 5% 넘게 상승하고 있다.

또 태웅, 포스데이타, 서울반도체, 성광벤드, 현진소재 등이 2~3%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