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쌀쌀한 가을바람에 깜짝 놀라 가장 움츠러드는 기관은 심장 혈관이지만 무릎 관절도 예외가 아니다.

성인의 만성질환 중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집밖을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로 통증을 호소한다.

나누리병원이 최근 3년간 내원한 관절염 환자 숫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10∼11월에는 무더운 7∼8월에 비해 환자가 50%가량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묵직하고 불쾌한 통증을 느끼는 데 그치지만 가을에 접어들면 뼈가 시리고 날카로운 것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 때문에 참지 못하고 병원에 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기온이 하강해 관절의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근육 관절 인대 등이 경직되기 때문에 생긴다.

관절염 환자가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낮은 새벽녘에 최고의 통증을 호소하는 것도 기온 하강과 관계 있다.

날이 추워지면 운동량이 줄어드는 반면 체중은 불어나기 때문에 무릎에 미치는 통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에는 잦은 스트레칭,적절한 운동,체중감량,뜨거운 찜질 등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술이나 연골이식 대신 부담없이 절충성 치료로 할수 있는 게 히알우론산을 환부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 성분은 관절을 구성하는 성분의 하나로 관절에 들어가 상처가 난 연골 주변에 점탄성 막을 형성하면서 윤활 및 충격흡수 작용을 한다.

관절을 둘러싼 활액조직도 염증과 통증이 감소하게 된다.

송상호 강서제일병원장은 "히알우론산을 3회 투여하면 6∼12개월 정도 무릎관절염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며 "말기 퇴행성 관절염을 제외하고 X선 사진을 통해 관절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건강보험혜택도 받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히알우론산 제품은 LG생명과학 '히루안 플러스'로 분자량이 300만달튼에 달한다.

과거의 제품보다 탄력과 끈끈한 성질이 25배 이상 높아 무릎관절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