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에 대한 투표를 오는 11월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은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담당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제재결의 채택에 앞서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선행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이란은 군사적인 이용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이란과 추가협상에 나설 솔라나 대표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출할 보고서에 긍정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으면 곧바로 새로운 제재결의안을 확정, 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제재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