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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은 설비건설업계가 '경사'를 맞은 달이었다.

㈜우진I&S(www.woojini.com)의 홍평우 회장이 건설의 날을 맞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건설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10년마다 한국 건설 산업 공로자에게 주는 이 상은 그동안 건축ㆍ건설 분야 대기업에만 주어졌었다.

홍 회장은 설비분야 건설인으로서는 첫 수상자인 셈이다.

그는 당시 "건축의 일부로만 여겨졌던 설비분야가 전문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홍 회장은 설비업 분야의 '대부'로 통한다.

1975년 ㈜우진I&S를 설립한 그는 건축의 부속물로 인식되던 설비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

1989년에는 5000여 설비건설업자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한설비건설협회'의 창립을 주도했다.

1999년부터 3년간 협회 회장을 역임했을 당시 대형공사에서 설비분야 분리발주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설비자재 전자상거래회사 '설비넷'을 설립하기 위해 업계 공동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

당시 산업자원부 기업 간(B2B) 네트워크 구축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설비넷은 10만종이 넘는 설비건설자재의 분류체계를 표준화하는 결실을 맺었다.

홍 회장은 ㈜우진I&S의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설비분야의 시공품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반도체 클린룸에 설치되는 친환경 배기관(덕트)을 개발해 미국 설비위험도 판정기관인 FMRC의 국제인증을 획득했고,반도체 열배기장치 부속품을 국산화하는 성과도 이뤘다.

또 고층빌딩용 입상배관 조립에 적용하는 PFP공법을 개발해 설비공사의 공기 단축,원가 절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우진I&S는 이 같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선수촌아파트,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일산 킨텍스,아셈타워,무역센터 등 국내 주요건축물의 기계설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이런 과정에서 대한민국산업포장(1990년),은탑산업훈장(2002년) 등 정부와 각종 발주관서에서 받은 각종 표창만도 100여회에 이른다.

1984년부터 제과업체 신라명과의 대표직도 함께 맡고 있는 홍 회장은 사회공헌사업도 펼치며 올바른 기업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지체장애인 등 불우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