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종목들이 21일 최고가를 연이어 찍었다.

이날 화학업종 상승률은 1.42%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 0.54%보다 높았다.

상승세로 장을 마친 SK케미칼(최고가 8만8600원), 동양제철화학(23만1000원), 삼성정밀화학(6만3900원),제일모직(6만2400원), 유니드(4만3900원), 호남석유화학(17만5000원), 효성(7만2300원), 한화(6만9800원) 등이 최고가를 찍었다.

반면 LG화학(최고가 10만6500원), LG석유화학(4만9200원), LG생활건강(16만5500원) 등은 최고가를 기록한뒤 약세를 보이다가 결국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근 신규사업을 전개하거나 호재들이 이어진 종목들이다.

SK케미칼은 수원 직물공장부지의 개발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며, 동양제철화학은 태양광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효성은 이날 오티스엘리베이터, 현대중공업과 함께 8년동안 산업용 전동기 가격을 짜고 인상해온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3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TAC필름 사업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전날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선진국형 토털 패키징 솔루션 개발을 강화 나가겠다"고 밝히는 등 의욕적인 사업전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계열사에 100억원을 출자하고 세무조사를 진행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7거래일째 강세를 보였다. 이는 호남석유의 주요생산제품 가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향후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 주인 삼성정밀화학과 제일모직은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정밀화학은 사흘째 상승했고 제일모직은 하락 하루만에 6.72% 반등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대표직 사임발표 이후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하루만에 반등한 후 사흘째 상승해 최고가에 도달했다.

11월 1일 합병을 앞둔 LG화학과 LG석유화학은 최근까지 연일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하락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또한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던 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