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관리종목 자강의 감자 계획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부결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자강은 롯데가(家) 신형근씨의 경영참여와 내의업체 트라이브랜즈 인수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이다.

자강은 21일 감자와 신규 경영진 선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한 임시 주총에서 지난달 14일 결의했던 감자안을 부결시켰다. 또 신동인 전 롯데쇼핑 사장의 아들 신형근씨를 비롯해 최근 자강의 경영권을 인수한 교육업체 '미술과사람'의 여수현 대표 등을 새 등기이사로 선출했다. 아울러 의류 제조 및 판매업과 유아 교육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도 통과시켰다.

자강 관계자는 "당초 이번 임시주총에서 95% 비율의 감자안건을 통과시켜 자본잠식을 해소할 계획이었지만 감자가 성사되지 못한 만큼 다른 방안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자 부결이 트라이브랜즈 인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전선이 자본 구조가 극히 취약한 자강에 10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이 예상되는 트라이브랜즈를 넘기려는 것은 롯데그룹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