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이 21일 상장 첫날 상한가로 내달렸다.

STX팬오션 상장 효과로 STX조선 STX엔진 등 STX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STX팬오션은 공모가인 1720원보다 높은 1775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순식간에 상한가인 2040원으로 뛰어 올랐다.

메릴린치증권 창구로 1600만주가 넘는 '사자' 주문이 들어오는 등 외국인과 기관들의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지면서 거래가 시작된 지 한 시간여 만에 거래량은 1억주를 훌쩍 넘어섰다.

거래대금도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STX팬오션의 액면가는 100원이며 상장 주식 수는 20억5858만주에 달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건화물 운임지수인 BDI가 20일 8619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 해운업황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성장 여력이 크고 재무 안정성도 돋보이는 STX팬오션이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

STX팬오션의 목표가는 2500원(미래에셋증권)∼2600원(우리투자증권) 수준이다.

STX팬오션은 싱가포르 증시에도 상장돼 있으며 최근 1년간 약 260% 상승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