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맥을 못추고 있다. 은행주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유가증권시장 내 은행업지수는 21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2.34%(8.53P) 내린 356.21P를 기록중이다.

전일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은행업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전일보다 3.41%(2600원) 내린 7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3.05%, 2.20% 하락하고 있다.

또 전북은행과 제주은행이 2% 넘게 하락중이며 외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은 1%대 약세다.

이 밖에 대구은행, 제주은행, 신한지주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은행주들은 지난 19일과 20일 소폭 상승하면서 강세전환하는 듯 했지만 사흘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렇게 은행주가 약세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이 은행업종에 대한 매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크게 저평가돼있다는 설명.

대우증권은 20일 은행업종에 대해 유동성 축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구용옥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당국의 콜금리 인상으로 인해 과잉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같은 비용상승은 대출금리 상승 조정에 의해 어느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브프라임 문제도 미국의 금리인하로 심리적인 불안감이 일부 진정되고 은행들의 리스크관리가 조기에 이뤄져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은행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

또 메리츠증권도 19일 보고서를 통해 은행업종의 현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싸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가장 큰 메리트라고 분석했다.

은행업종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서브프라임 문제와 국내 은행주의 모멘텀 부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해 국내 은행업종 밸류에이션이 올해 중 최저치인 1.4배 수준이란 평가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 부진으로 저평가 영역을 크게 탈피할만한 결정적 이슈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싸고 3분기 순이익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은행업종 선호주로 모두 기업은행과 신한지주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