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Market] 환율 리스크보다 기회요인이 클 전망...우리투자증권 ● 원/달러 환율 하락세 완화될 전망 최근 수년간 진행되었던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원화가치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해 있는 것은 일시적으로 국내에 공급되는 달러의 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달러의 공급증가는 해외로부터의 차입증가와 수출기업의 달러선물 매도 증가에 따른 결과인데, 점차 이러한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달러화 약세와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다만 2008년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은 추세적인 요인보다는 고평가 해소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8년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은 평균적으로 930원 이상에서 형성된 이후 완만한 하락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엔화가 주도하는 달러화 약세 전망 향후 국제 환율 변화의 중요한 특징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기축통화 가운데 강세통화가 유로화에서 엔화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금리측면에서 유로지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고 점진적이지만 일본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금리인상이 진행될 경우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엔화 강세 전환은 일본으로부터의 자본유출을 감소시켜 엔화를 더욱 강세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강세가 주도하는 달러화 약세는 한국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변화라 할 수 있다. 달러화 약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원화는 엔화대비 약세를 유지하게 되어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원/달러 환율은 2008년 평균 931원 전망, 원/엔 환율은 큰 폭 상승 예상 2008년 초반까지는 최근에 부각된 미국 서브프라임 이슈가 지속적으로 환율에 영향력 있는 변수로 남아있을 전망인데 종합적으로 서브프라임 문제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 상승 요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의 국제수지 악화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향후 2분기 정도는 평균적으로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달러화 약세 및 엔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2008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로 복귀할 예상이지만 연평균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2008년에 전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엔 환율은 연평균 8%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과 원/엔 환율의 상승이 환율변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환율 변화가 수출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예상이지만 산업별 영향은 매우 차별화될 것이다. 원/엔 환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할 경우 원/엔 환율에 민감한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