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2008년 하반기로 갈수록 패널 공급부족은 심화되는 반면 대형 패널의 수요 확대 추세는 지속돼 중장기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TFT-LCD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장기 성장성 대비 저평가 국면을 기록하고 있는 LG필립스LCD, 테크노세미켐, HRS 등을 탑픽스로 제시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조사 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9월 하반기 패널가격은 지난달 대비 1~6% 상승해 견조한 추세를 지속했다"며 "특히 고수익의 노트북 패널가격은 지난달 대비 3~6% 상승해 패널 제품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14.1, 15.4인치 와이드 시장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공급능력이 정체된 32인치 TV패널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32인치 TV패널가격은 전월대비 2% 상승한 32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세트업체가 올 4분기뿐만 아니라 패널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2008년에도 안정적인 패널공급을 원하고 있다"며 "이는 2008년 전세계 패널 공급증가율이 역사적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형 패널의 수요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올 10월부터 2008년 3월에도 패널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향후 6개월간 패널가격 하락률이 9.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 지난해 동기대비 패널가격 하락률 17.7% 보다 하락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TFT-LCD사이클은 연착륙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