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Messe)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제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답게 전 세계 40개국에서 참가한 1046개 업체들이 128대의 신차를 공개했다.

업체들은 특히 배출가스(이산화탄소)와 연료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차와 미래형 컨셉트카를 앞다퉈 선보였다.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1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컨셉트카 '아이블루(i-blue)'와 유럽형 전략차종 i30의 왜건형 모델 i30CW(Crossover-Wagon) 등 17대를 출품,유럽 공략 의지를 다졌다.

기아차는 차세대 스포츠쿠페 컨셉트카 '키'(Kee)와 3도어 컨셉트카 '프로씨드'의 양산형 모델,씨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에코씨드' 등 25대를 전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젤과 가솔린 엔진의 장점을 결합시킨 미래형 럭셔리 세단(컨셉트카) 'F700'을 비롯해 'C클래스 왜건' 'C63 AMG' 'C300 T 블루텍-하이브리드' 'E300 블루텍-하이브리드' 'S300 블루텍-하이브리드' 등 17대의 친환경 모델들을 선보였다.

BMW도 '효율적 역동성'(Efficient Daynamics)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뉴 3시리즈 등 배출가스와 연료소모량을 크게 줄인 차량들을 출품했다.

폭스바겐은 '폴로 블루모션' 등 뛰어난 연비와 환경 친화적인 차량에만 붙이는 '블루 모션' 모델 6종을 공개했다.

푸조는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료소비를 줄인 컨셉트카 '308 하이브리드 HDi'를,볼보는 친환경 터보 디젤 모델 'C30 이피션시'를 각각 무대에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어느 때보다 친환경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며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출가스와 연료사용량 절감 기술 개발에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대차 i30CW

유럽 준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i30 해치백을 기반으로 개발한 왜건형 모델이다.

왜건의 스타일과 미니밴의 기능성을 접목한 모델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벤츠 F700

메르세데스벤츠는 가솔린과 디젤엔진의 장점을 합친 '디조토' 엔진을 장착한 미래형 럭셔리 투어링 세단 F700(컨셉트카) 등 미래형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닛산 믹심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수퍼 모터를 장착한 전기차.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 운전자들을 위해 설계된 컴팩트카로 날렵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BMW X6

라이트 호퍼 BMW 회장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s Activity Coupe)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선보인 X6를 공개하고 있다.

BMW X패밀리 모델의 다이내믹한 유전자에 쿠페 특유의 스포티함을 겸비했다.


◆기아차 프로씨드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프로씨드의 양산형 모델(3도어 해치백).씨드 기본 모델(5도어)보다 전장은 길고 전고는 낮게,중량은 가볍게 만들었다.



◆폭스바겐 업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이 4인승(2도어) 컨셉트카 업을 소개하고 있다.

비틀의 전통을 이어 엔진이 뒤에 달려 있으며,운전석을 빼고는 모든 좌석을 접거나 분리할 수 있다.


◆시트로엥 캑터스

불필요한 재료 등을 최소화시켜 만든 친환경 차량이다.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의 종류도 크게 줄여 가볍고 연비가 뛰어나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동일한 컨셉트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