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억3천300만원 최고, 대한통운 600만원 최저

거래소 상장 100대 기업 등기이사들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급여가 5천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임이사(등기이사) 1인당 월평균 급여는 5천200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100대기업 전체 직원 평균 월급 419만원의 12.4배에 달하는 것이다.


◆ 월평균 급여 1억원 이상 12개사 =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등기이사 1인당 월평균 급여가 2억3천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건설이 2억1천700만원으로 2억원대를 기록했으며 한화 1억7천200만원, SK텔레콤 1억6천만원, 국민은행 1억5천500만원, 하나금융지주 1억4천900만원, KT 1억4천만원, 삼성물산 1억3천800만원, SKC 1억2천900만원, LG카드 1억2천500만원, 현대차 1억2천400만원, LG 1억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테크윈과 대구은행, 제일모직, 제일기획, GS 등 5개사는 월평균 9천만원을 넘어섰다.

또 월급여 평균치인 5천200만원 넘는 기업은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신한지주, 현대상선, 신세계, 현대제철, 기아차, 삼성SDI, 현대백화점, 대우건설, LS산전, LG전자, 대한항공, 현대엘리베이터, LS전선 등을 포함해 모두 31개사였다.


◆ 상하위간 양극화 심화 = 100대 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도 급여수준은 천차만별이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 상반기 월평균 급여는 1억6천200만원에 달해 하위 10개기업 평균치 1천100만원의 14.7배에 달했다.

또 상위 50개기업의 임원 평균 월급은 8천만원으로 하위 50개업의 평균치 1천100만원의 7.3배였다.

특히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은 임원 월평균 급여가 600만원으로 가장 낮아 삼성전자의 39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임원 월평균 급여가 1천만원에 못미치는 곳은 대한통운을 포함해 강원랜드.태광산업 각각 900만원, 한국전력 800만원 등 4개였다.

이 밖에 유한양행, 웅진코웨이, 롯데칠성, 대성산업, 롯데제과, 기업은행, SBS, 현대오토넷, KT&G, STX엔진, STX조선, 쌍용양회, 대한해운 등도 임원 월평균 급여가 1천만원대로 전체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이봉석 고현실 기자 daeho@yna.co.kranfour@yna.co.krokko@yna.co.kr